연꾸's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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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팀 상황때문에 2년차 유망주 윤동희를 1번타자에 기용중이다.

사실 황성빈이나 장두성 등 올드스쿨식 1번타자는 팀에 있으나 성장이 더 필요하고, 선발 라인업에 썩 1번타자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 없는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사실상 2년차인 선수를 1번타자에 고정 기용하는것도 이상하긴 하다.

다른걸 떠나서 리그에서 롯데의 1번타자들은 썩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격능력은 둘째치고 1번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볼 수 있는 출루능력 자체가 리그에서 하위권이다.

물론 해당 기록이 윤동희 혼자서 만들어낸 기록은 아니다.

황성빈, 장두성, 김민석 등이 1번타자로 나와서 부진했기때문에 같이 나오는 결과다.

KBO 1번타자들의 평균 출루율이 0.354 OPS가 0.711인데 윤동희는 현재 0.344의 출루율과 OPS 0.745를 기록중이다.

선구안이 나쁜 선수는 분명 아니나, 그것이 리그 수위급이라고는 할 수 없고 선구안보다는 확실히 배팅능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에 1번타자로 나서는게 윤동희에게 맞는 옷인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에서는 1번타자 자리에 더 강력한 타자들을 배치하고 있다.

타격의 무게감을 4번에 두다가 강한 2번타자가 트렌드가 되었고, 그것도 어느덧 20년이 지나 현재는 1번타자부터 홈런을 치면서 선취점을 뺏어오자는 흐름이 메이저에서는 보인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2023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타순별 OPS는 다음과 같다

그런데 아마 이런 흐름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1번타자로 윤동희를 배치한건 아닐것이다.

올드스쿨적인 야구를 하는 팀이지 세이버 매트릭스에 힘을 주고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데뷔 후 3년간 1번타자로 배치 되다가 이후 3번타자로 올라간 이정후의 케이스와 같이 1번타자에 꾸준히 윤동희를 내세우다 25시즌이 되면서 3번타자로 올릴 생각이라면 작금의 흐름에 찬성하지만 롯데의 감독은 김태형이지 키움의 홍원기가 아니다.

김태형 감독도 사실은 윤동희를 6번에 기용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했으나, 팀 사정상 1번을 맡던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게 과연 윤동희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데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1번타자에도 어느정도 적응했는지 여러모로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중이지만 시즌 초에 혼란스러워하던 윤동희를 잊기가 힘들다.

나는 23년도에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3번타자에 나서며 공격을 이끌던 윤동희가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하다.

올드스쿨적 관점에서 봐도 윤동희는 분명 테이블세터가 아닌 클린업 트리오에 가까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그럼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안그래도 롯데 1번이 약하다는데, 윤동희가 빠진 1번타자는 누가치나?

우리에겐 전준우가 있지 않나.

사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종종 전준우의 득점권 타율에 답답함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다.

득점권에서의 모습이 약한 선수라면 그야말로 1번타자로 적합하다 볼 수 있지 않은가?

출루율이 0.366인데 득점권에만 가면 타율은 0.240에 출루율도 0.278로 떨어진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홈런을 쳐내지 않는 이상 타점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펀치력은 아직 건재하기에 혼자서 선취점을 뽑아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차피 6개의 홈런을 치면서 솔로홈런이 4개다.

한동희가 입대하고 손호영이 돌아온다면 다시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되고, 그러면 1번타자로 많은 타석에 들어가더라도 체력관리도 가능하다.

거기다가 팀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를 1번에 배치하면서 최신 트렌드까지 따라ㄱ... 아 아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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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 윤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