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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살아야 득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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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2약'으로 평가받으면서 전문가들에게 기대를 받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는 4월 12일 현재 4승 5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분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작년에는 볼수 없었던 선발야구를 하고있다는 점과 불펜 투수들이 생각외로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점, 그리고 21시즌 5점을 넘었던 경기당 득점이 현재는 3점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떨어진 경기당 득점과 함께 오늘은 팀에서 주장 전준우 선수와 함께 야수진 주축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있는 안치홍 선수에 관해 말해보려 합니다.


1. 안치홍의 현 시즌 점검

9경기를 치른 현재 안치홍 선수는 40타수 11안타로 0.27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써 안치홍에게 바라는 타율은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확실히 초반에 페이스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떨어진 타격 페이스 보다도 더 걱정되는것은 아직 볼넷이 없다는 점입니다.

주로 상위타선인 2번이나 3번에 배치되는 선수이기에 볼넷이 아직 없다는 점은 뼈아플수 밖에 없습니다.

년도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BB% 11.6 7.9 6.6 9.8 7.6 10.6 0.0

매시즌마다 안치홍 선수는 타석 중 10% 내외로 볼넷을 골라내는 선수였습니다.

이 수치를 22시즌으로 계산해보자면 3개에서 4개의 볼넷이 이미 나왔어야 합니다만 아직 볼넷을 골라내지 못했습니다.

지금 안치홍 선수가 기록중인 출루율이 0.268인데, 만약 대략적인 수치처럼 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면 0.365정도의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득점 생산에 더욱 기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안치홍 선수 역시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아직 적응을 못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타석당 삼진을 당하는 비율(K%)이나, 타석당 투구수(P/PA)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컨택율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갔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커트율이 비슷한 수치로 증가했으며, 2스트라이크 이후에 선구율이 감소했습니다.

스몰 샘플이기에 단정짓기는 힘들수 있겠으나 볼을 선구해내는 능력에 자신감을 잃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좌측이 21시즌 코스별 타율, 우측은 22시즌 코스별 타율

코스별로 살펴봐도 늘어난 높은 코스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좌측의 21시즌 코스별 타율을 봐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면서 낮은공의 공략을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오른쪽의 22시즌 코스별 타율은 높은쪽 코스의 공에는 안타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정타가 많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운 점입니다.

뜬공보다는 땅볼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중이며 BABIP 역시 3할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정타로부터 나오는 강한 타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외야로 나가는 타구역시 줄어들었고 땅볼이 많기 때문에 병살타도 벌써 2개를 기록하며 시즌 30개가 넘는 병살페이스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2. 매해 평균치에 비해서는 부진한 기록

년월 타석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리그OPS OPS차이
2017.04 82 0.347 0.383 0.520 0.903 0.791 0.112
2018.04 43 0.385 0.419 0.692 1.111 0.803 0.308
2019.04 81 0.310 0.383 0.408 0.791 0.722 0.069
2021.04 113 0.302 0.396 0.427 0.824 0.730 0.094
2022.04 36 0.275 0.268 0.375 0.643 0.624 0.019

(2020시즌에는 코로나 여파로 4월 경기가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안치홍 선수의 올해 스타트는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난 다음인 2017시즌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스타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4월달의 타율이 단 한번도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던 타자였고 장타율도 항상 4할을 넘었던 선수인데 22시즌은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투고타저의 시즌이라 리그OPS가 역대급으로 낮아 변별력이 떨어지는지 생각되어 당해년도 리그 OPS와 비교해봐도 항상 리그 평균보다 상회하던 OPS가 22시즌에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출나게 뛰어난 타격능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3. 리그 2루수들과의 비교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출장 하고있는 2루수들을 모아보면 안치홍 선수의 타격기록이 가장 좋은것은 사실입니다.

리그 2루수들 중에서 안타도 가장 많이 생산해 냈고 2루타도 가장 많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다른 2루수들과의 타격적인 역할이 다르고 수령하는 연봉액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더 나은 기록이길 바란다는 점과 WPA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WPA가 음수로 내려앉은것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아직 지난시즌만큼 올라오지 못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롯데로 이적한 후에는 거의 3할에 가까운 득점권 타율을 보여줬던 안치홍 선수가 22시즌 접어들어서는 많지않은 기회이긴 했지만 1할이 채 되지않는 모습이라 의외라고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21시즌만 해도 팀내 득점권 타율이 2위였던 안치홍 선수가 부진하니 22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당 득점이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안치홍 선수는 롯데 야수들 중에서 고참급에 속합니다. 

연차로 따져도 다섯손가락에 꼽힐 것이고, 연봉으로 따지면 아마도 최고연봉자일 것입니다.

타순을 생각해봐도 2번타자나 3번타자에 배치되어 득점 생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입니다.

 

워낙에 기본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다 보니 분명히 본래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것입니다.

문제는 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줄여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주길 바랍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에는 안치홍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하고 타점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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