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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길고 길었던 지난 겨울 잘 보내셨나요?
3월 24일까지, 롯데 자이언츠는 '봄데'라는 그 별명에 걸맞게 시범경기 7경기 중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예상하고 계시는 것 처럼, 유격수 포지션과 우익수 포지션은 공개 경쟁체제로 접어들면서 뎁스를 두텁께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아직 정규시즌이 시작되지 않긴 했지만, 시범경기의 기록만 놓고 보면 어떤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현재는 어느정도 그 윤곽이 나온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유격수 경쟁 -
2년간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마차도 선수를 떠나보낼 때 부터, 차기 유격수가 누가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스토브리그에서 움직임이 없어지면서 초기에는 팀의 방향성에 맞게 성장해오던 '배민듀오'로 불리는 배성근, 김민수 선수를 경쟁 시키면서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보였으나, KT에서 방출당한 박승욱 선수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학주 선수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뎁스자체 역시 두텁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1시즌까지의 타격기록으로만 본다면 그나마 김민수 선수가 앞서나간다는 느낌이었으나 다른 선수들도 사실상 격차가 많이 나지않는 모습이라 아직은 알수 없습니다.
박승욱선수와 이학주선수, 배성근 선수는 경기 자체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하기도 했고, 막상 유격수라는 포지션에는 많이 기용되지 못했기에 김민수 선수의 기록도 무의미해 보이긴 합니다.
21시즌 수비 소화이닝으로만 놓고 생각해도 김민수 선수와 이학주 선수가 높은편이었습니다.
다만 이학주 선수는 소화이닝에 비해 실책이 많은 편이었고, 김민수 선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와중에 유격수로 소화한 이닝은 23이닝에 불과하기에 기록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시범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점입가경으로 보입니다.
이학주 선수는 현재 스프링캠프 당시 입었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아직 시범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그 틈을 타 배성근 선수와 박승욱 선수가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경쟁중입니다.
그에 반해 김민수 선수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유격수를 소화하기 보다는 원래 해오던것 처럼 1순위 내야 유틸리티로 기용되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 우익수 경쟁 -
DJ 피터스 선수가 영입됨에 따라 중견수 포지션에 대한 걱정은 많이 덜어냈습니다.
하지만 거의 140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뛰었던 우익수 손아섭 선수의 이탈에 따라 그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후보군으로 뽑을수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21시즌 많은 경험치를 먹었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외야수 육성의 대표격인 김평호 코치가 영입되면서 더욱 성장하는 기회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포지션에서 많은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는 중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에는 최민재 선수와 강로한 선수는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으로 시범경기에 더이상 출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세진 선수와 군 제대후 외야수로 전향한 고승민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만 놓고 본다면 고승민 선수와 신용수 선수가 페이스가 좋아 보이며, 김재유 선수가 복귀하고 추재현 선수가 페이스를 끌어올릴 시점 까지는 플래툰으로 기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년과는 다르게 우익수 포지션에 발이 빠른 선수들이 배치되면서 부족했던 수비영역을 메우고 있기는 하지만, 더욱 높아져버린 담장에 적응하는 모습은 더욱 길러야 할 것입니다.
신인 조세진 선수 역시 타자로 전향한지 이제 2년차의 선수지만 스프링캠프때 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본인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아직 장타는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9구까지 이어지는 끈질긴 싸움끝에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주자로 뛸때도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보여주는 등 매력적인 야구를 펼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포수 경쟁 -
2021시즌은 불안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포지션이 안정을 찾아가는 시즌이 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롯데 팬분들이 하셨던 예측 역시 22시즌의 포수 포지션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안중열 선수와 지시완 선수가 양분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 이슈가 생기고 그로 인해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생긴 포지션은 포수 포지션이 아닐까 합니다.
제 1포수로 확실시 되어보이던 안중열 선수가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지 않고, 지시완 선수가 그 누구보다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제 1포수의 자리를 확실시 해가는 분위기입니다.
제 2포수 역시 정보근 선수가 예년과는 다른 타격을 보여주면서 경쟁에 뛰어들어 무려 5타점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개막전 라인업에는 지시완 선수와 정보근 선수가 이름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물론 언급드린 세 포지션이 아닌 1루 로테이션과 5선발, 그리고 추격조의 경쟁 역시 아주 치열하게 진행중입니다.
이런 경쟁들은 팀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해설가 및 야구 전문가들은 롯데 자이언츠를 한화 이글스와 함께 '2약'으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강한 경쟁과 함께 부상없는 시즌이 유지된다면 앞선 3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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