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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고 올림픽 시즌마저 다가오게 되면서 한달이라는 휴식기가 생겼습니다.
이 휴식기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떨어진 체력과 함께 각각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서 올 것이고, 정훈, 추재현, 최준용, 김대우, 김준태 선수 등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복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부상 복귀 선수들 외에도 군대를 전역해서 복귀를 준비 중인 선수가 2명 있는데요.
바로 상무에서 전역한 정성종 선수와 안중열 선수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안중열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안중열 선수가 7월 6일에 전역을 하면서 퓨처스리그로 가지 않고 1군 엔트리와 함께 이동하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역하기 3일 전에도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적인 문제는 없었을 테니 실전에서 더욱 빨리 적응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안중열 선수에 대한 견해는 상반된 두 의견으로 나뉜다고 보입니다.
"안중열이 복귀는 했지만 아직은 너무나 부족하다."
Vs
"안중열이 복귀했으니 걱정이 없다. 이대로 주전 포수로 맡기자."
그래서 저는 회의론과 희망론 이 두 가지 시선을 제 생각을 토대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안중열 선수의 복귀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시는 분들 중 첫 번째 의견은 안중열 선수 역시 아직 풀타임 주전 포수 출장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2015년도에 KT에서 데뷔한 이후 풀타임으로 주전 포수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4년간 총 232경기 중 487타석을 소화 했고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시즌은 2018 시즌으로 55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176타석을 소화하며 0.247의 타율과 0.710의 OPS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보다는 저조한 타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 주었지만 퓨처스리그는 팀당 경기수가 80경기 내외로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로 출장하긴 했지만 소화한 경기수가 64경기였다는 점이 아직 체력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오히려 지금 롯데 자이언츠 포수로 1군 출장을 하고 있는 지시완 선수와 비교해 봤을 때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트레이드되기 전에 한화 이글스에서 백업 포수로 2년간 157경기를 소화해주었고 2018 시즌에 48경기를 선발 출장하면서 0.275의 타율과 0.730의 OPS를 기록하며 근소하게나마 더 좋은 타격을 했다고 보입니다.
두번째로는 안중열이 생각보다 부상 이력이 많고 아직까지는 수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년도 | 부상이력 |
2015년 | 샤워 중 정강이부상 |
2016년 | 2군 덕아웃에서 넘어져서 팔꿈치 부상 |
2017년 |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
2018년 | 도루 중 뇌진탕 증세 |
위의 표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야구 내외로 많은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2017년도에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비 시에 송구를 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팔꿈치 부상의 여파는 없는 것인지 상대팀이 도루를 할 때 잘 막아내 주면서 퓨처스 도루 저지 1위 및 도루저지율 2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중열 선수가 도루 저지가 좋은 것에 반해서 도루 허용도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제대하기 전까지 이번 시즌에만 23개의 도루를 허용하면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이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실책 역시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기록 중이며 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마지막 의견은 안중열에게서 너무 타격으로 기대치를 만들면 안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제대 전까지 5할대의 장타율을 바탕으로 홈런 랭킹 2위, 타점 랭킹 4위에 오르면서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뿐 아니라 퓨처스에서의 통산 기록을 본다면 생각이 약간 달라지게 됩니다.
퓨처스 기록만 놓고 보면 사실 홈런과 타율이 증가는 했지만 전반적인 타율이나 출루율에는 큰 변화가 없게 느껴집니다.
근소한 차이지만 타율이나 OPS 등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던 선수였기에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또한 내야수 김민수 선수가 2020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점왕을 했던 선수였지만 올해 1군 엔트리에 진입해서 보여준 타격이 아직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회의적인 시선으로 많이 봤으니 희망적인 시선으로 안중열을 바라보자면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좋은 성적으로 1군 무대에 연착륙을 했던 선수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서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현재 KBO 대표 포수 양의지 선수입니다.
양의지 선수의 경우 상무는 아니지만 경찰청에서 08~09 시즌을 소화하면서 군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 이후 복귀 시즌인 2010 시즌에 20 홈런 및 0.819의 OPS를 기록함과 동시에 주전 포수로 연착륙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안중열 선수에게 양의지 선수와 같은 기대치를 갖다 대는 건 너무 엄격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예시를 들 수 있는 선수를 2명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박세혁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현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이지영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박세혁 선수는 2012년 데뷔 이후 2년간 퓨처스에 머물면서 경험을 쌓다가 상무에 가서 경험을 쌓고 좋은 타격 기록을 기록하고 돌아온 뒤 양의지 선수의 백업 포수로써 3년간 뛰고 난 후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특히나 2017년과 2018년의 기록을 보면 분명히 백업 포수로만 쓰임새가 유지되기에도 아까운 성적이었습니다만, 당시의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가 양의지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세혁 선수는 늦게 빛을 발한 케이스라 생각됩니다.
이지영 선수도 2010 시즌과 2011 시즌을 상무에서 보냈고 두 시즌 모두 3할이 넘는 타격을 기록하고 제대했습니다.
그 이후 삼성에서 백업 포수로 2년 정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2014년부터 당시 삼성의 포수였던 이흥련 선수와 경쟁을 계속하며 주전 포수로 임무수행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평범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지만 2015년부터는 타율이 3할 가까이 올라오며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었습니다.
언급드린 두 선수 모두 공격에만 치우쳐져서 반쪽짜리 선수로 평가되지도 않고, 안정적인 수비 역시 보여줬습니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첫 번째 1군 시즌에서 두 선수의 WAAwithADJ가 박세혁 선수는 0.459 이지영 선수는 0.725를 기록하며 백업 포수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담포수제를 사용하면서 지시완 선수, 정보근 선수를 1군에서 비교적 고르게 출전시키고 있는데, 안중열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할 경우 완전한 주전 포수로써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출장 빈도수와 체력을 관리받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1군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박세혁 선수와 이지영 선수가 상무에서 제대했을 당시의 나이가 만 26세인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상무에 입대하기 전부터 1군에서의 출전 기회가 많은 편이었던 안중열 선수가 앞서 언급한 두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또한 롯데 자이언츠 팬의 한 사람으로 안중열 선수가 희망적인 시선을 보답해주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반등의 열쇠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물론 이제 갓 제대해서 리그 중간에 엔트리에 합류하게 되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경쟁이 3라운드에 접어든 것은 확실하며 그 무게추가 안중열 선수에게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있어서 약 1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시즌 전 스프링캠프를 치른다는 느낌으로 다시 준비를 하면 금방 사직야구장에서 적응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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