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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과연 반등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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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PC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그에따라 모바일에서 최적화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심을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24시즌에만 90경기 넘게 소화하고 있다.

총 9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39승 49패를 기록하면서 8위에 머물러있다.

물론 여러 요소에서 번뜩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승패마진을 생각해보면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작년 이맘때인 23시즌에는 91경기 42승 49패였던것을 생각해보면 지난시즌보다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21일 일요일 경기에서는 반즈의 호투와 함께 야수들의 어느정도 적절한 득점지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했다.

많은 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불펜투수진의 붕괴가 크다.


지난 몇년간의 투수진을 가만히 살펴보면 큰틀에서는 변해오는 것이 없다.

외국인용병 2명에 박세웅이 고정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잡아주고, 구승민과 김원중이 구원진의 기둥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그나마 이번시즌에는 최이준이나 박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었고, 군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박진형이나 송재영 같은 선수들도 힘을 보탤것이라 봤기 때문에 오히려 불펜투수쪽에는 걱정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준용과 박진형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이민석과 최이준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박진이나 송재영 등은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기존 베테랑 불펜투수진에서 힘을 내줘야하는 상황인데 현재 구승민이 필승조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승민은 지난 4년간 무려 4255개의 공을 마운드 위에서만 던졌다.

불펜에서 던진 공까지 생각하면 너무 많은 공을 던져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벌써 652개의 공을 던졌다.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많이 던졌다.

구승민이 지쳐버렸다는 말을 뒷받침할 요소들은 꽤나 있다.

구승민은 최근 사용하고있는 3가지 구종 포심, 슬라이더, 포크볼 가릴것 없이 모두 구속이 하락했다.

올해가 만 34세인 시즌으로 어느정도 구속 하락이 예상이 될순 있으나, 여기서도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후유증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사실상의 2피치 투수인 구승민에게 포심 구속의 하락은 치명적이다.

포심의 평균 구속이 145.7~8까지 나오다가 이번시즌 2Km/h의 구속 하락을 겪으며 상대하는 타자들 입장에서도 히팅포인트를 조절하기 쉬운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것이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388로 지난시즌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났고, 피장타율은 0.694로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포크볼에 의존하는 정도가 올라갔고, 직구의 구사율도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지금껏 잘 사용하지 않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비중도 늘렸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것은 있다.

왜 슬라이더였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구승민의 첫번째 구종은 포크볼이다.

이 포크볼은 팔꿈치에 부담을 많이 주고 해당 구종을 던지다가 부상을 당한 투수들은 워낙에 많다.

혹여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포크볼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포심의 구속이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고 현장의 코치들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가 팔꿈치를 비틀어 던져야하는 슬라이더까지 던지게 된다면 그 부담은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구속 스펙트럼에서도 유사성을 보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0Km/h 정도 느리게 형성되어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커브를 사용하는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구의 구사율을 다시 끌어 올려야한다. 아니, 구속이 오르지 않더라도 직구를 더 많이 던지기는 해야한다.

비슷한 역할을 맡으면서 나이도 비슷하지만 피칭 디자인이 확연히 다른 김상수를 보며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구종별 구속(구사율)
김상수
구승민
포심
142.1(44.8%)
143.6(37.1%)
포크
127.1(20.1%)
129.6(49.7%)
슬라이더
129.1(13.0%)
132.1(13.2%)
커브
120.4(8.0%)
-
체인지업
126.5(13.4%)
-
S%
63.7%
59.4%

최근의 모습을 보며 김상수의 투구에 의심을 하는 팬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현재 구승민보다는 김상수가 훨씬 더 신뢰도가 높은 투수임에는 확실하다.

전반적인 구속을 생각해보면 분명 김상수보다는 구승민이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것은 맞다.

하지만 약간이나마 더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투구는 김상수가 더 뛰어나며,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것도 외려 김상수다.


어느새 24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3%까지 내려왔다.

남은 경기도 53경기 뿐이라 정말로 극강의 승률을 보이지 못한다면 기적은 일어나기 힘들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구승민에게는 휴식과 재정비가 필요하다.

쉼표와 함께 커브의 재장착이나 포심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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