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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의심하는 손아섭 '에이징 커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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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시즌 112경기를 치르면서 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2의 승패마진을 기록하면서 후반기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선수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부여하며 컨디션 유지 및 부상 관리에서 발전된 모습입니다.

 

이런 와중에 시즌 초 엄청난 슬럼프를 겪으면서 본인 통산 최악의 스타트를 기록하고, 개인적으로 '에이징 커브'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손아섭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긴 하지만, 아쉽다. <출처 : KBO STAT>

2021시즌 손아섭 선수는 장타율은 많이 떨어진 기록이지만 원래 본인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던 출루율이 0.382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리그 평균 수준을 살짝 윗도는 OPS와 wRC+를 기록했습니다. 

기록 상으로만 확인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2021시즌 우익수로 100경기 이상 출장한 각 팀의 주전 우익수 선수들 6명 중에서 OPS 6위, 장타율 및 홈런 6위, 거기다가 병살타 갯수는 최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이 최하위권에 쳐져있고, 나이가 만 24세로 전성기가 오지 않은 최원준 선수를 논외로 한다면 주전으로 뛰고있는 우익수들 중에서는 모든 지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할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 만 33세가 된 손아섭 선수의 나이를 생각하면 저는 에이징 커브를 맞이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2021시즌 한시즌의 기록만 가지고 에이징 커브를 논하는게 맞느냐고 반문 하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미 시작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로는 나이, 세로는 타격 생산력이다. <출처:야구공작소 블로그>

세이버 매트릭스를 분석하는 사람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일반적인 프로수준의 타자들이 20대 초반부터 데뷔하여 경험을 쌓기 시작하고 만 27세 정도에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해서 만 31세까지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연구들은 KBO리그의 선수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 된다고 하는데요, 20대 중 후반에 커리어 하이를 찍고 만 31세 즈음부터 타격능력이 하락하기 시작하여 만 36세부터 급격하게 능력이 꺾인다고 합니다.

 

특히나 기본 피지컬이 부족한 언더사이즈의 선수의 경우 이런 그래프의 흐름에 더욱 비슷하게 따르게 되고, 그 시기마저 빠르게 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출처 : 석빡꾸님의 블로그 Suxism.com

 

그나마 언더사이즈 선수들 중에서 선구안이 좋은 선수는 에이징 커브에 맞서 볼넷을 끌어내는 비율을 올리면서 출루율을 유지하며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KBO리그의 투수들이 직구 구속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떨어지기때문에 직구에 대한 반응이 그나마 되는것도 있을 것이며, 점점 변화구를 자주 접하고 수싸움에 경험치가 쌓이면서 투수들의 공을 골라내는데 능숙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흐름들을 손아섭 선수의 경우에 대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손아섭 선수의 기록이 앞서 말씀드렸던 에이징 커브 그래프의 흐름을 너무나도 유사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만 22세였던 2010시즌부터 본래 모습을 발휘하며 우상향 곡선의 그래프를 그리며 발전해 오다가 정확하게 만 31세가 되는 2019시즌에 무언가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시즌에 변화를 주며 반등 하나 했지만 다시 문제에 봉착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기록에서도 확연하게 보이는 홈런의 갯수는 차치 하더라도 안타2루타의 감소세도 눈에 띄입니다.

물론 지금 기록하고 있는 안타도 적은 갯수는 아니지만 분명히 최고 전성기 시절 200안타에 가까운 기록에 비하면 부족하고 줄어들고 있는것이 현실이며, 특히나 장타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2루타의 수가 감소폭이 생각보다 큰것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운동능력 저하에 따라 주루가 무뎌지고, 19시즌 부진을 겪은 이후에 컨택형 스윙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비거리가 줄어드는것이 원인이 되고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더 걱정하는 것은 손아섭 선수의 배팅 디자인입니다.

전반적인 기록이 하락세를 시작하는 2019시즌부터 손아섭선수는 타석당 투구수가 4개 이하로 내려왔으며 계속해서 내려가는 중입니다.

그에 반해 배트 적극성은 2019시즌 이후에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초구 적극성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연차가 쌓임에 따라 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구안을 이용하지 못하고 타석에 들어섰을때 빠르게 승부를 하며 오히려 배트 적극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또하나 에이징 커브의 징후라고 생각하는 것은 파워 자체의 감소입니다.

홈런의 감소가 가장 눈에 띄지만 제가 주목하는것은 바로 BABIP의 감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타자의 BABIP은 계속 감소합니다.

BABIP이 낮아진다는 것은 타자의 타구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또는 스피드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에따라 타구의 비거리가 떨어지고 수비수에게 잡히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어 타격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떨어지는 BABIP이 눈에 띄는 현상이 많은 분들이 체감 하시고 계시는 땅볼타구가 증가입니다.


또하나 제가 주목해서 봤던 손아섭 선수의 에이징 커브의 징후는 바로 속구 구종에 대한 타율입니다.

손아섭 선수가 만 30세였던 2018시즌 직구를 쳐내는 타율이 무려 0.377에 달했던 선수가 2021년도에 이르기까지 타율이 0.305까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파워가 떨어지고 빨라지는 KBO리그의 속구 구속이 올라감에 따라 반응이 늦어지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슬라이더나 커브를 노리고 타격을 했을때의 타율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기록되었는데요.

타석에서의 경험치가 쌓이고 변화구에 대처하는 경험치가 쌓이면서 컨택에 집중하는 타격이 효과를 보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시즌 종료후 FA.... 그의 선택은?

어느새 손아섭 선수는 4년 98억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시한번 FA자격을 얻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손아섭 선수의 재계약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2시즌부터는 만 34세의 나이로 해가 거듭될수록 운동능력은 더 떨어질 것이고 그에따라 기록도 더 떨어질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큰 기대를 받으며 신인 지명을 받은 조세진 선수나 군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황성빈 선수나 고승민 선수 등 치고 올라오는 경쟁 상대도 많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흐름에 반하지 않고 또다른 생존법을 찾는것이 더욱더 중요할 것입니다.


키움에서 절치부심하며 에이징 커브의 흐름을 버텨내고 있는 이용규 선수를 보면서 한번쯤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안타갯수가 줄어들고 떨어지는 타율에 비해 타석에서 끈질기게 투구수를 늘리고 삼진을 줄이며 볼넷을 최대한 많이 생산해서 출루율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저도 원래 95년부터 야구를 봐오면서 손아섭 선수를 응원하는 시간이 길었고 유니폼도 31번으로 들고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롯데 자이언츠에서 손아섭 선수를 오래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해당 글을 쓰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이니 만큼 팀의 미래와 우승을 위해서 야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좋은 결단을 내려 에이징커브를 이겨내고 많은 부산팬들과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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