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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FIP로 보는 롯데의 2020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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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2019시즌 최하위였던 팀이 2020시즌 7위를 기록하면서 50%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여러가지의 발전과 성과도 눈에 보였고, 여전히 부족한것도 많았던 2020시즌의 롯데였습니다.

그중 야구통계중의 하나인 FIP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작년 초에 이 사진을 한번쯤은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밀려버린 2020시즌의 준비과정에서 연습경기를 치루는중, 각 항목의 최고 성과자에게 이후 연봉 산정시 고과에 반영해 준다는 내용의 공지입니다.

다른 부문은 야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FIP는 약간 생소하실 분들도 계실거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글입니다.


먼저 FIP란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수비 무관 투구)'의 약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야구기록에서 투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대표적으로 승패와 평균자책점(ERA)이 자리를 잡아왔으며, 현재까지도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해당기록이 가지고있는 단점을 알아챈 야구매니아들이 많고 승패와 평균자책점만으로 하는 평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점을 적게하고 많이 하는것은 투수의 책임이 크기는 하지만, 투수 혼자만의 책임이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비는 투수와 동료 수비들이 함께 하는것이기 때문이죠. 그로인해 온전히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동료 수비수들의 영향을 배제할 필요가 생깁니다. 


HR : 해당 투수의 피홈런

BB : 해당 투수가 허용한 볼넷

HBP : 해당 투수가 허용한 사구(데드볼)

IBB : 해당 투수가 허용한 고의사구

K : 해당 투수가 잡은 삼진

IP : 해당 투수가 던진 이닝

 

공식에서 알수 있듯이 모든 변수는 90% 이상투수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기록들입니다.

오롯이 투수의 순수 능력을 보자는 의미가 될수 있겠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FIP는 낮은데 ERA이 높은 투수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 투수는 본인은 홈런도 많이 맞지않고 사사구도 많이 내주지 않으며 삼진도 적절히 기록하면서 투구를 하였으나,

운이 없어서 텍사스성 안타같은걸 많이 맞았거나, 투구 당시의 수비진이 도와주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즉, 이 투수는 팀이 도와주고 운이 따라주면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물론 FIP가 완전무결하게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투수의 구위제구, 뜬공/땅볼 비율 등도 중요한 요소이며 주자 견제능력이나, 투수 본인의 수비실력 등 실점을 억제하는데에 기여하는 능력이 FIP는 제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 각설하고, 롯데는 이 FIP를 중요시 여기는 투수운영 및 코칭을 잘했을까요?

순위

팀명

FIP+

ERA

ERA순위

2020시즌

리그평균치

99.7

4.78

 

1

두산

109.1

4.40

3

2

롯데

105.2

4.64

6

3

KIA

104.4

5.14

8

4

키움

102.6

4.39

2

5

LG

101.7

4.39

1

6

KT

100.5

4.56

4

7

NC

98.8

4.59

5

8

삼성

97.3

4.78

7

9

한화

93.1

5.29

9

10

SK

89.0

5.60

10

팀별 FIP는 상대적인 비교를 위해 리그 보정이 들어간 값인 FIP+를 가지고 왔습니다.

롯데는 2020시즌 리그 2위의 FIP+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투수들의 자질과 활약 만큼은 리그 상위권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치입니다. 

그러나 ERA를 본다면 롯데는 4.64 리그 6위의 순위에 올라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올시즌은 투수들은 제 역할을 해주었으나 수비에서 더욱 더 안정성을 필요했다고 볼수 있으며, 내년시즌의 롯데의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올시즌보다 좋아질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작년과 비교해본다면 어땟을까요.

순위

팀명

FIP+

ERA

ERA순위

2019시즌

리그평균치

99.8

4.18

 

1

키움

118.6

3.60

3

2

SK

112.2

3.50

1

3

두산

105.9

3.51

2

4

NC

100.2

4.02

5

5

KIA

99.2

4.66

8

6

LG

97.8

3.89

4

7

롯데

95.4

4.87

10

8

삼성

92.8

4.64

7

9

KT

91.6

4.31

6

 

한화

91.6

4.82

9

19시즌의 롯데는 리그평균 FIP+값인 99.8보다 밑도는 95.4를 기록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니 올해의 투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기록을 보여주었는지 알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팀순위는 두계단 상승했으나, 팀 방어율은 최하위에서 6위로 점프, 팀FIP는 7위에서 2위로 점프했으니 투수진 만큼은 눈에띄는 발전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FIP의 기록에서 2020시즌은 스트레일리선수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성적이 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롯데 투수들이 피홈런이 줄어들고 사사구의 허용이 줄어들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21시즌에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훈련하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롯데의 모습을 볼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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