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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수비포지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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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PC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그에따라 모바일에서 최적화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심을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정규시즌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비록 롯데 자이언츠는 시범경기에서 10위에 위치하면서 8게임동안 1승 1무 6패의 부진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신인급 선수들과 22시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고, 투수진 역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전반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지난 시즌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한동희는 1루수 연습을 병행했다.

22시즌 실책이 많아 코치진 및 프런트에서 여러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들어 나는 한동희가 그냥 3루수로 계속 출전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동희 수비의 한계

 

 

서튼 감독에게 물었다 "한동희 1루 전향 가능성 없나요?"[SS 포커스]

롯데 한동희가 미국령 괌 데데도구장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괌(미국)=장강훈기자] 롯데는 ‘역대급 시즌’을 준비 중이다. 코치진과 선수 모두 자

v.daum.net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수비포지션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1루로 나서면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답변과 함께 3루수로의 한동희도 나쁘지 않다며 추후 국가대표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막상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다.

 

 

프로 무대 입성 후, 항상 1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해왔고, 수비율 역시 95%가 채 되지 못한다.

체중이 불어나며 수비범위 역시 좁아지고 있으며, 송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비로의 득점 기여는 음수를 기록해왔다.

물론 공격력이 뛰어나기에 약한 수비가 많이 가려져 있긴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암울하다.

 

 

22시즌 출장 경기수에 상관없이, 3루수를 소화한 모든 선수들 중에서 3루수비로 승리에 기여한 정도가 가장 낮다.

그래서 1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을 꾀하는 움직임도 있을것이고 팬들 사이에서도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롯데 내부 사정

하지만 한동희가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22시즌에 단 한번이라도 1루수로 출장한 선수는 무려 10명에 달한다.

총 금액 18억 FA계약으로 팀에 잔류하며 2년차에 접어든 정훈.

23시즌에도 2루수로 주로 출장하겠지만 체력관리를 위해 1루수로 출장해야 할 안치홍.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지만 고정적으로 나오는 내야수들이 많아 1루로 출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호연과 김민수.

그 외에 전준우와 렉스도 각각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나오겠지만 팀의 상황상 1루수로 출장을 할수도 있다.

또한 시범경기부터 고승민 역시 1루미트를 끼고 경기에 나오고 있는 중이다.

 

혹여 한동희가 1루수로 출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많은 롯데 팬들이 알다시피 롯데에는 1루수 후보가 넘쳐난다.

 

거기다가 상무에 있는 나승엽 역시 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루수로 출장중이었다. 군문제를 해결하면 그의 자리도 1군에 분명 필요하다.

여기에 한동희가 들어오면 교통정리만 더욱 복잡해질 뿐이다.


KBO의 현실

 

또한 KBO의 현실이 1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에 의문점을 가져다준다.

 

이미 10년, 혹은 그 전부터 좌타자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마야구 선수들부터 오른손잡이 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석에서 공격을 하는 우투좌타 야수들이 많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우투좌타는 꾸준히 육성중이다.

하물며 요즘은 우타거포를 찾는것보다 우투좌타 호타준족을 찾는것이 고교야구와 KBO에서는 더 쉬운 수준이다.

 

리그 자체 야수들의 공격WAR을 살펴봐도 우타의 WAR보다 좌타의 WAR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고 그에따라 이전보다 투수기준 좌측보다 우측으로 가는 강습타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1루수와 2루수 방향으로 가는 타구들 자체가 많아지기도 했고, 안타가 나오는 방향 역시 오른쪽 타구들이 증가했다.

2014년도 리그 전체의 좌측과 우측의 안타갯수는 약 천개정도의 차이를 보였으나, 2022시즌의 안타방향 차이는 400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1루수와 2루수가 가져야하는 수비의 하중이 증가한 것이다.

거기다가 땅볼이 나오는 모든 범타마다 1루수들은 포구를 위한 이동이 필요하고, 1루에 주자가 오면 신경쓸 것이 더욱더 많아진다.

 

따라서 여러모로 봤을 때, 현대 야구에서는 1루수의 수비가 오히려 3루수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의 사례

 

 

최근 일본야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존재했다. 한신 타이거즈의 사토 테루아키다.

사토 테루아키는 신인지명 1라운드 출신의 3루수 유망주 였으나, 팀 사정상 3루 출장이 힘든 상황이었다.

오히려 팀 내 가장 약점으로 평가되던 우익수로 100경기 넘게 출장을 했다.

22시즌이 시작되면서 1루수로 뛰고있던 용병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1루수 포지션에 구멍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던 사토가 1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것이 아니라 본디 3루수로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던 선수가 1루수로 이동했다.

 

이는 3루수의 수비 하중보다 1루수의 수비 하중이 더 과하다는 감독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토 테루아키는 2023시즌 부터 더이상의 외야수나 1루수가 아닌 주전 3루수로 기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한동희도 3루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할것이라 보인다.

분명 한동희가 3루수로 아직 송구실책도 많고 수비범위 역시 좁다. 하지만 이겨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22시즌에는 체중이 불어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해결책 역시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혹자는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을 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이상 1루수가 수비부담이 낮은 포지션이 아니다.

 

결국 3루수로의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집중훈련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이순철 해설위원이나 김성근 감독이 말했듯이. 그리고 SSG의 최정이 수비약점을 이겨냈듯이....


해당 글 작성에 도움을 주신 티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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