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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한동희는 이미 포스트 이대호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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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오늘은 롯데자이언츠의 3루수이자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한동희선수에 관해 말해보려합니다.


 

경남고시절 한동희 <출처:조선일보>

한동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을 받아왔었습니다. 네이버 프로필상 181Cm에 99Kg의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3루수 역할을 하는 거포형 유망주라는 평이었습니다.

학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사사구 삼진
고1 13 0.325 13 1 12 8 0 5 5
고2 25 0.294 25 2 23 15 2 18 20
고3 28 0.348 32 5 25 24 1 26 19

한동희는 사실 고등학교 1학년때는 1루수로 경기를 뛰었습니다.

그때도 준수한 타격으로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는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심지어 1안타당 1타점에 근접하는 타점생산능력도 보여줬네요.

고등학교 2학년때는 3루수로 포지션변경을 단행하며 타율이 약간 떨어지는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점을 23점이나 기록하고 도루를 2개 기록하는 등 경기 내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고 보이네요.

제일 대단했던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입니다. 25경기를 출전하면서 타율은 무려 0.348 5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타점도 경기당 1타점 수준인 25타점이었고 사사구가 무려 26개로 총 19개의 삼진을 뛰어넘는 압도적 볼삼비를 보였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의 OPS가 무려 1.3 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높은 수치이냐면 2015시즌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40-40클럽(40홈런-40도루)를 기록했을때 OPS가 1.288 이었습니다. 

 

이렇게 압도적이었던 한동희는 1억 8천만원의 계약금으로 2017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1차지명을 받게 됩니다.

경남고 시절 한동희선수 하이라이트

사실 작년 연말에 나승엽선수가 롯데에 지명을 받으며 계약금 5억원을 받았죠.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나승엽 선수가 포텐셜이 엄청나니 1군에서 3루수로 기용해야한다."

 

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고3기록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사사구 삼진
나승엽 23 0.386 32 2 27 28 2 24 14
한동희 28 0.348 32 5 25 24 1 26 19

어떠신가요?

나승엽도 분명 좋은 기록과함께 높은 포텐셜을 증명했지만, 한동희 역시 못지 않았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나승엽은 타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동희는 홈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선수의 스타일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평가를 내릴수는 없지만 한동희는 거포형 3루수이지만 나승엽은 중장거리형 3루수였다고 볼수 있겠죠. 


보통 신인급 타자들이 KBO리그 평균수준이 되는데 600타석정도(선수에 따라서 800타석까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1군, 2군을 가리지 않고 600타석이기 때문에 삼성의 구자욱선수의 경우에는 2년동안 2군에서 400타석 소화 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500타석을 소화했고 전역 하자마자 2015시즌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정후와 강백호처럼 이런 통계를 무시하고 루키부터 불을 뿜어내는 선수는 있었기도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프로무대에서의 한동희는 어떠한 신인시절을 보냈을까요?

한동희의 1~3년차의 연도별 기록. 드디어 궤도에 올라온 모양새다.

 

한동희는 데뷔후 1년차와 2년차에는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데에는 실패했습니다. 

1년차와 2년차에 각각 200타석이 넘는 기회를 받았지만 2할 초반대의 타율을 보여주었고, wRC+ 역시 50대로 KBO리그 최하위권 타자였습니다.

동기였던 강백호가 적응기 없이 불음 뿜는 타격을 보여주는 바람에 더욱더 비교가 되어 많은 롯데팬들에게 비판을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감을 잃어 기록이 더욱 안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년차에 충분한 경험치를 먹은 한동희는 드디어 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타율이 0.278까지 올라오고, wRC+는 108.4 로써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2020시즌 중반에 딱 600타석을 넘겼겠네요.

 

성적만으로 본다면 한동희의 기록에 만족을 못하실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롯데는 황재균이 이탈한 이후 3루수 자리에 이미 구멍이 나 있는 상황이었고, 25세이하 선수들의 승리 기여도역시 음수를 기록하는등 답이 없는 상황이었죠.

그리하여 어차피 생겨버린 구멍에 신인선수를 중용하는 전략으로 꾸준하게 기회를 받게 되었고, 결국에는 리그 평균수준급으로 성장한 모양새입니다.

사실은 이 속도도 빠른 수준입니다. 2020시즌에 21세 이하이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단 3명입니다.

바로 강백호, 한동희, 김혜성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한동희는 리그에 적응을 마친 탑급 유망주가 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한동희보다 좋은 WAR을 보유한 3루수는 모두 거액의 FA 선수들 뿐이다.


2020시즌 3루수들 중에서 5위의 승리기여도(2.47)를 기록하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한동희보다 좋은 기여를 했던 선수들은 최소 80억 이상의 거액의 FA계약선수들 뿐입니다. 바꿔 생각해보면 한동희는 거액의 FA계약선수들 못지않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젊네요.

 

왼쪽의 표에서 보이다시피 2020시즌에 17개의 홈런으로 3루수 출전 선수중에 3위를 기록하며 강한 펀치력을 보여줬습니다.

 

거기다가 타점도 67점으로 3루수 중 4위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클러치 능력도 증명했습니다.

 

주로 하위타선에 있었던 한동희 임을 생각하면 타점이 4위라는것은 생각보다 고무적인 기록으로 볼수 있겠습니다.

 

 


선수명 타석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삼진 사사구
최정 462 0.267 0.338 0.436 0.774 16 66 84 45
황재균 608 0.284 0.349 0.453 0.802 18 63 100 58
이범호 329 0.260 0.320 0.453 0.773 11 35 57 28
박석민 499 0.279 0.385 0.450 0.834 14 64 84 74
한동희 531 0.278 0.361 0.436 0.797 17 67 97 62
5명 중 2위 3위 2위 4위 3위 2위 1위 2위 2위

위의 표는 해당 선수들의 3년차때의 기록을 한동희의 3년차때의 기록과 비교한 것입니다.

5명의 선수중 비교적 상위권에 기록되었습니다. 삼진수가 많은게 유일하게 흠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위의 표를 보고 저는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만 성장해준다면 한동희는 리그 탑급 3루수가 될것이다."

 


여기에서 우리에게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한동희는 이대호만큼 성장할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그정도 성장폭을 보이고 있는가?"

 

그래서 이대호의 2~4년차까지의 기록을 가져와 봤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1~4년차까지의 연도별 기록. 4년차 기록이 한동희와 비슷하다.
한동희 선수의 1~3년차 기록.

이대호선수의 경우에는 4년차에 600타석이 넘었기때문에 1~4년차의 기록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이대호선수의 4년차와 한동희선수의 3년차가 비슷한것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600타석 넘은 시점이라던가, 홈런갯수라던가, 타점이라던가, wRC+ 수치까지...

 

그렇다면 이대호선수는 4년차였고 한동희선수는 3년차니까 더욱 포스트 이대호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홈런을 부탁해 한동희. <출처:연합뉴스>

마무리 하자면, 한동희는 현재 리그에서 순항중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변수 없이 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대어급 3루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또한 포스트 이대호의 모습으로써 롯데의 심장이 될수 있는 재능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팬들에게 필요한건 한동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해 주면서 응원해주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글은 유튜브 꽃겨울Tv 에서 재생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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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출처 : 스탯티즈, KBSA, 네이버블로그 야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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