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 아이돌 보다는 락음악을 좋아했다.
내가 라디오나 인터넷으로 서핑을 하면서 듣게된 노래로 관심이 커진 X-Japan이나 PIA
친구들의 MP3를 빌려 듣다가 알게된 Nell이나 더크로스
TV를 보면서 조금씩 듣게 된 서태지의 솔로곡이라던가 등등 말이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 후 혼자 생활하다보니 이른바 '쎈 음악'들 보다는 가을방학이나 스웨덴세탁소 같은 조용한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그리고 접하게 된 김광석 전집.
'사랑했지만', '서른즈음에' 같은 곡들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대부분의 노래를 들은건 이 시기가 처음이다.
당시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였다.
그야말로 생각을 비워주는 곡이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락킹'한 음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이 곡보다 더 많이 듣게되는 곡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다.
특히 원곡은 아무래도 30년가까이 지난 음악이기에 약간 촌스런 느낌이 날 수 있지만
최근 김필이 부른 버전을 들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그대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떠나 보내고
돌아와술잔앞에앉으면
눈물나누나
그대보내고 아주
지는별빛 바라볼때
눈에흘러내리는
못 다한 말들 그아픈사랑
지울수있을까
어느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목소리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하루 바람이
젖은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사랑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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