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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불펜 할것없이 모두 부침을 겪고 있는것이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순위를 보여주는 듯 하다.
6월 들어서 롯데 타자들은 리그에서 제일가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125점 6월 1위)
그런데 6월 21일까지 6월달의 승패마진은 0이다.
곧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고 있지만 투수들이 많은 실점을 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반즈-윌커슨-박세웅-나균안-이인복으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인복이 걷잡을 수 없는 부진으로 흔들리더니, 나균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였고, 이제는 박세웅까지 흔들린다.
곧 국내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상이 아니라 페이스 난조를 보이고 있고, 반즈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해오던 김진욱과 팀 내에서 마당쇠역할을 자처했던 한현희가 그 공백을 메워주면서 근근이 롯데 로테이션이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선발진보다 더 큰 문제가 불펜진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있다.
필승조로 분류해오던 구승민과 최준용은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고, 그 자리를 메워주던 전미르와 김상수는 너무 잦은 등판으로 지칠만큼 지쳐버린 상황이다.
거기다가 부족해진 필승조 때문에 마무리로 올라오던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하는 역할이 많아지며 김원중까지 흔들린다.
정리해보자면, 불펜진에는 믿을만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어진 상황이며, 사실상 5점차 이상으로 리드하고 있다 하더라도 승리할 확률이 낮아보인다.
만약 한두명의 투수가 힘에 부쳐서 지는 경기가 많다면 그 한명의 선수에게서 문제점을 찾아보겠지만, 현재는 사실상 대부분의 투수들이 힘들기 때문에 이건 선수들의 문제들이 아닌듯 하다.
24시즌이 시작하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는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사장, 단장이 바뀌었고 프런트들도 서로의 업무가 바뀌는 대대적인 인사이동(개편)이 있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이 들어오면서 코치진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일어났고, 투수코치 역시 바뀌었다.
다른 포지션의 코치들은 대부분 김태형 감독이 픽했거나 이른바 김태형 사단이라고 불리는 코치들이 들어왔으나, 유일(?)하게 투수코치만큼은 원래 롯데에서 수년간 투수코치를 해왔던 부산고 출신의 주형광이 복귀했다.
주형광 메인투수코치 시즌
|
팀순위
|
투수WAR(15시즌 중 순위)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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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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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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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6)
|
5/2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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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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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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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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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시즌
|
2014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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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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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까지 불펜코치
|
2015
|
8/10
|
14.87(14)
|
7/17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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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8/10
|
18.04(13)
|
8/17까지
|
2018
|
7/10
|
19.47(9)
|
7/21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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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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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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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11)
|
7/22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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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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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
|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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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주형광 코치를 선수시절에는 굉장히 좋아했었던 팬이었다. (본인 왼손잡이라 더욱 그렇다.)
그런데 투수코치로의 주형광은 그렇게 팬은 아니다.
지난 15년동안, 주형광이 롯데 투수코치로 활동한 시즌은 이번시즌 포함 8시즌이다.
2군, 3군 투수코치까지 포함한다면 2010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10년간 롯데에서 코치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주형광이 투수코치를 했던 시즌들을 살펴보면 팀 성적이 엄청 좋았던 시즌도 찾아보기 힘들고, 투수들의 WAR이 높았던 시즌도 그닥 없다.
로이스터 시대 직후, 어느정도 완성되어 있던 팀의 코치를 맡자마자 성적이 났던 것을 제외하면 상위권에 위치한 시즌도 없었거니와,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할만한 WAR을 기록한 적도 거의 없다.
팀연봉 1위였으나 치욕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던 2019시즌의 투수코치 역시 주형광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이렇게 많은 실패를 경험한 투수코치를 다시 불러온 프런트와 감독에 의문이 들었기도 했는데 그 의문은 이제 현상으로 나타나는듯 하다.
만 29세로 신체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최전성기를 맞이해야하는 나이의 박세웅은 전반적인 구종의 구속 감소와 함께 2019시즌 이후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튼튼한 4선발로 기대받던 나균안은 사생활 이슈도 있었지만 레퍼토리 단순화와 함께 구위 상실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중이다.
구원진에서는 수많은 이닝쪼개기를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4점대 밑의 방어율을 가지고 있는 1군 구원 투수는 김원중, 진해수, 박진 뿐이다.
최준용과 전미르는 잦은 등판과 과도한 이닝 소화로 현재 1군에 없으며, 몇년간 필승조로 활동하던 구승민은 패전조에 가있다.
신뢰를 주며 기용하던 임준섭은 22경기 등판에도 불구하고 11.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퓨처스로 내려가있다.
아무리 야수진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타격은 사이클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결국 투수쪽에서 계산이 서야 최소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하지만 현재 모습만을 놓고본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세워뒀던 승패마진 -5는 커녕, 남은 경기 5할 승률이라도 하면 다행인 수준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와 효과적인 피칭 디자인, 치밀한 투수 운영을 통해서 최소한의 지키는 야구를 성공시켜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투수코치 교체라는 초강수도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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