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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리스타트가 필요한 나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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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PC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그에따라 모바일에서 최적화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심을 부탁드립니다.


1등팀을 스윕하더니 이제는 9등팀에 스윕을 당했다.

그러더니 NC 상대로 화풀이를 하더라...

정말로 도깨비팀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예상이 안된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타선에서 너무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준 것도 한몫 하지만 믿었던 선발진이 무너진것도 한몫한듯 하다.

박세웅이야 원래 한화전에 강한 모습이 아니었고, 윌커슨은 경기에 패배하긴 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하긴 했다.

문제는 사실상 나균안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래도 중위권 싸움은 할것이라 예상되었고, 많은 팬들 사이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판단했던 근거는 탄탄하게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이었다.

4명의 투수들 모두 리그 최상위권은 아니더라도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런 탄탄함을 가지려면 결국 4선발의 무게감이 중요하다.

그런 4선발은 나균안이고 이 선수가 잘해야 롯데 자이언츠에 힘이 생기는 것인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듯 하다.

 

올시즌 나균안은 예년의 그런 느낌이 나질 않는다.

11회의 등판 기회에서 4월달에 퀄리티스타트 2회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이어갔다.

길게 던지지 못하더라도 실점이 많아지면 안되는데, 실점 자체가 너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점이 경기 초반에 모여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운영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시작일 것이다.


부진의 이유는 여러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상대 타자들의 스윙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균안은 현재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

루킹 스트라이크나 헛스윙의 비중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존 안으로 집어넣는 공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지 못하기에 불리한 승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던지는 투구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는데 상대의 스윙이 줄었다는 것은 유인구로 던지는 공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안한 제구로 9이닝 당 볼넷이 2.9개에서 5.7개까지 늘어나면서 위기를 자초한다는 점도 한몫한다.


 

지난해 좋은 모습과 비교를 해봤을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슬라이더는 구사하지 않으면서, 커브의 비중은 크게 줄고 커터의 활용도가 증가했다.

처음 투수로 전향했을때만 하더라도 손가락의 감각이 남달라서 6가지 종류의 구종을 구사할 수 있었으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3가지 구종을 선택하여 운영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자면 사실상 3피치 투수로 전락했다.

총 구사율의 72퍼센트 이상을 직구와 포크볼만 사용하고 있기에 단조로운 패턴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외려 가장 적게 던지고 있다고 나오는 커터의 피안타율이 0.436으로 가장 높다.

물론 나머지 2개의 구종도 높은 피안타율을 보이면서 난타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커터의 피안타율이 0.436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포심과 다를바 없는 밋밋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되는데 커브와 슬라이더를 포기하면서까지 던지고 있다.

또한 포크볼의 피안타율이 0.366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스트라이크 존 밑으로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해야 하는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다가 맞았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고, 그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포크볼의 낙폭이 작아져서 느린 직구와 다를바 없어졌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난 5월 30일 경기를 살펴봐도 역시 90개의 투구 중에 스트라이크는 46개에 지나지 않았다.

전반적인 투구에서 포심 38개 포크볼 33개 커터 17개 커브 2개를 구사하며 제구가 불안해서 많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아무튼 나균안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가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10일만에 복귀한다는 보장도 없다.

스프링캠프 전에 있었던 사생활 이슈때문에 멘탈적으로도 많이 힘들수도 있고,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나균안 개인의 입장으로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다시 예전의 나균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포심, 포크볼, 커터의 단순한 운영이 아닌 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 혹은 체인지업을 고루고루 던지는 팔색조같은 투수가 되었으면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반등하려면 선발진의 안정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열쇠는 나균안이 쥐고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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