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와 박시영을 KT Wiz로 떠나보냄을 뒤로한채,
조금 냉정한 마음으로 생각해본 롯데와 KT의 2대2 트레이드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처음에는 내새끼(?)같았던 신본기선수와 박시영선수를 더이상 롯데 자이언츠에서 볼수 없다는 생각에 굉장히 화가 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생각해 봤을때 그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KT Wiz로 보내고 투수 최건과 2021시즌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2차 3라운드 지명권은 쉽게 설명하면 KT Wiz가 신인드래프트에서 3번째 지명 타이밍때 롯데가 대신 지명해서 그 선수를 롯데 자이언츠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최근 10년간의 드래프트에서 3번째에 지명되었던 선수들 중 현재 1군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년도 |
두산 |
롯데 |
삼성 |
키움 |
한화 |
KIA |
KT |
LG |
NC |
SK |
2020 |
최세창 |
박명현 |
홍원표 |
김동혁 |
임종찬 |
오규석 |
이강준 |
손호영 |
안인산 |
최지훈 |
2019 |
이교훈 |
김현수 |
양우현 |
주성원 |
정이황 |
이태규 |
손동현 |
문보경 |
최재익 |
최재성 |
2018 |
김민규 |
김도규 |
김용하 |
추재현 |
정은원 |
이원빈 |
박재영 |
최현준 |
김철호 |
유호식 |
2017 |
지윤 |
강동호 |
김시현 |
최규보 |
박상원 |
김석환 |
홍현빈 |
이찬혁 |
소이현 |
권기영 |
2016 |
고봉재 |
나경민 |
임대한 |
최민섭 |
권용우 |
정동현 |
서의태 |
홍창기 |
김한별 |
안상현 |
2015 |
사공엽 |
전병우 |
김기환 |
박주현 |
이도윤 |
이종석 |
정주후 |
백승현 |
송동욱 |
김웅빈 |
2014 |
이성곤 |
심규범 |
박제윤 |
김하성 |
박준혁 |
김지훈 |
김성윤 |
양석환 |
이지우 |
박민호 |
2013 |
정혁진 |
송창현 |
박재근 |
김민준 |
한승택 |
이효상 |
|
이윤학 |
임정호 |
김정빈 |
2012 |
이규환 |
김성호 |
김지훈 |
권택형 |
최우석 |
장시하 |
|
김웅 |
김성욱 |
박승욱 |
2011 |
천상웅 |
이경우 |
오태선 |
고종욱 |
나성용 |
윤정우 |
|
정다흰 |
|
정진기 |
총 96명의 2차 3라운드 지명자들 중에서 약 20명 정도의 선수들이 1군에서 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 전병우, 김하성, 고종욱, 정은원, 한승택, 홍창기, 양석환, 김웅빈, 정진기 등의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선수는 현재 롯데 소속입니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선수는 트레이드 된 롯데 소속이었던 선수입니다.
굵게 표시한 선수는 제가 1군에서의 활동이 기억나는 선수랄까요....?
짧은 식견에서 나오는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1군에서 활약중인 다른 선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히나 올해 롯데가 프런트가 개편되면서, 드래프트에서 성공적인 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야수 유망주의 포텐보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올 야수 유망주들의 포텐이 더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야수 유망주를 많이 획득하겠다는 롯데의 계획이 보입니다.
또한 그런 유망주들이 성장 할 동안 현재 2군에서 훈련하고있는 다른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 기회를 잡을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해줬습니다. 왜냐하면 신본기가 있던 자리가 공백이 되었으니까요.
아래에는 롯데의 3라운드픽 선수들의 짧은 근황입니다.
2020년도 픽 박명현 -> 현재 2군에서 경험치 먹는 중.
2019년도 픽 김현수 -> 입단 초기 2군에서 준수한 기록을 가지며 1군에서 6경기 등판했으나 안치홍 보상선수로 KIA행.
2018년도 픽 김도규 -> 입단 초기 퓨쳐스에서 반짝. 이후 난타당하며 19년도 육성선수로 전환. 현재 군복무중.
2017년도 픽 강동호 -> 데뷔해에 2군과 1군을 오가며 피칭. 이후 군입대후 2020시즌 제대. 올해 퓨쳐스 선발수업.
1군 등판에서는 ㅠㅠ
2020년 퓨처스 리그 최종 성적은 21경기 1승 3패 0세이브 2홀드 36이닝 ERA 5.25.
2016년도 픽 나경민 -> 주로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경기에 임했으며 현재 은퇴후 롯데에서 코치활동 중.
2015년도 픽 전병우 -> 롯데에서는 피우지 못한 꽃이 키움 3루 로테이션(?)으로 개화 중.
2014년도 픽 심규범 -> 15년도에 강영식 하위호환처럼 등판하다가 2차드래프트로 NC행 후 방출.
이후 연천미라클 입단 후 퇴단.
2013년도 픽 송창현 -> 롯데에서 데뷔도 못하고 장성호와 트레이드. 이후 올해까지 선수생활 했으나 방출 후 은퇴.
2012년도 픽 김성호 -> 데뷔 시즌 반짝 후 2군행. 경찰청 다녀온 후 16년도에 방출. (별명이 산체스. 기억하시나요?)
2011년도 픽 이경우 -> 프로통산 1군경이 3경기. 16년도 방출. 현재 일산에서 유소년 코치중.
그리고 롯데로 트레이드 되어서 온 선수가 한명 더있습니다. 바로 최건 선수입니다.
최건선수는 1999년 4월 21일생으로 만 21세입니다. 프로 3년차로써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 선수와 동갑입니다.
아주 젊은 유망주라고 할수 있는데 심지어 현재 군 복무중입니다.
제대를 하고부터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중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감각은 많이 떨어질 수 있겠으나 개인훈련은 틈틈이 한다고 합니다.
전역일은 2021년 11월 16일로 2022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겠네요.
다음 표는 최건의 고등학교 시절 통산 기록입니다.
ERA |
경기 |
승 |
패 |
이닝 |
타자 |
피안타 |
피홈런 |
사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점 |
WHIP |
4.68 |
20 |
3 |
4 |
50 |
227 |
46 |
2 |
29 |
64 |
31 |
26 |
1.46 |
원래는 KT에서 1차 지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선수였습니다만, 고등학교때의 기록이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50이닝에 64개의 삼진은 눈에 띄이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경기수와 이닝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때까지만 해도 선발투수를 준비할지 구원투수를 준비할지 포지션에 대한 확립이 없었다고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다부진 체형에서 나오는 140 중 후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여서 그런지 상위 라운드(강백호 다음순서로 호명됨)에서 픽을 받았습니다.
프로에 들어와서도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에서 보냈습니다.
시즌 |
ERA |
게임 |
홀드 |
세이브 |
이닝 |
피안타 |
피홈런 |
사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점 |
2018 |
4.59 |
23 |
1 |
5 |
33.1 |
28 |
4 |
15 |
32 |
19 |
17 |
2019 |
1.73 |
21 |
2 |
6 |
26 |
16 |
2 |
10 |
24 |
6 |
5 |
2018시즌은 퓨처스에서도 평번한 기록이라 볼수 있겠지만 2019시즌은 꽤나 좋은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삼진능력은 약간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방어율이 내려갔고 피안타율이 내려갔으니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2019 스프링캠프 당시 직구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 나는것 같네요. 첫번째 짤은 제구가 약간 불안한 모습이 있지만 그래도 두번째 짤에서는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건은 1군에 있을때의 투구 중 대부분이 직구였습니다. 무려 비율이 90%에 달합니다.
아무래도 군복무가 끝나고 나면 변화구 구사와 제구를 다듬는 게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오늘은 신본기선수와 박시영선수의 트레이드로 인해 롯데로 오게된 최건투수와 트레이드 지명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에게 가시적으로 보이는 이득은 당장은 없지만 향후 롯데에 도움이 될수있는 결정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지만 KT Wiz로 가게된 신본기선수와 박시영선수가 그곳에서 만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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