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2021시즌 민병헌선수가 뇌동맥류 수술로 인해 전력 외 선수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중견수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그것을 메울 선수가 필요하며, 1군 백업으로 있었던 선수들이 방출, 은퇴 트레이드 됨에 따라 2군에서 있었던 선수들이 빈자리를 향해 경쟁을 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 1군에서 한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로한 선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마추어 시절의 강로한.
강로한은 울산삼신초-경남중-부경고-경남대학교의 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력으로 보아서는 부산팜(farm)의 엘리트코스를 타지는 못했는데요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거나, 피지컬에 따른 포텐셜 부족으로 경남고에 진학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래프트 기록을 찾아보니 강로한은 고등학교 졸업 당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진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대에서는 날렵한 체형에 발이 빠른 유격수로 통산 70경기 3홈런 39타점 9도루 타율0.286을 기록했습니다.
기록만으로 보면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기도 하고 심지어 4학년 당시에는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재활만 했었기 때문에 기록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에 예상보다 높은 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스카우터들의 눈에는 우리가 알수 없는 어떤 장점을 볼수 있었던 것일까요...
(2) 프로 입단 후 감독들의 남자 강로한.
입단 직후 당시의 감독 이종운이(아니면 스카우트팀의 엄청난 추천이었는지) 스프링캠프를 데려갔습니다. 나중에 더 말씀드리겠지만 감독들마다 강로한을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훈련때 간절하게 임하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지어 2015년에 신인으로써 대수비, 대주자로 22게임을 뛰었을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퓨쳐스에서 뛰게 되었죠.
2015시즌 | 타율 0.226 |
OPS 0.641 | |
2016시즌 | 타율 0.212 |
OPS 0.613 |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2군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망해버린 2군선수의 기록입니다.
이런 기록을 가지고도 방출은 커녕 기회를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러갑니다.
이렇게 강로한이 안좋은 2군의 성적을 가지고도 기회를 다시 받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3) 제대 후의 강로한.
우리가 알고있는 강로한이라는 이름은 사회복무요원으로써의 군 복무가 끝나고 난 다음에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 전의 이름은 강동수였습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양상문감독의 남자로 불리우며 주목해야할 롯데의 유망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와 관심은 박살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2019시즌 | 이닝 | 실책 | 수비율 | 타율 | OPS | 타점 |
261 | 12 | 0.911 | 0.172 | 0.462 | 5 |
기록이 처참합니다.... 심지어 유격수 출장에 12실책으로 수비율이 91.1%이었는데 이 수치는 리그 실책 최다에 수비율은 리그 최하위입니다.
롯데 코치진들은 이 선수를 살리기위한 방안으로 2루수 포지션변경을 꾀합니다.
유격수라는 수비를 내려놓고 2루수로 옮김으로써 선수에게 수비적 부담감을 덜어주고 체력을 비축해주고 공격에 조금더 신경쓰기 위했다는 판단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2019년 포지션별 강로한 성적 |
||||
유격수 |
타율 |
OPS |
홈런 |
타점 |
0.172 |
0.462 |
0 |
5 |
|
2루수 |
타율 |
OPS |
홈런 |
타점 |
0.300 |
0.800 |
2 |
10 |
그렇게 2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강로한은 마치 본인의 위치는 원래 2루수라고 말하고 싶었던지 갑자기 발전된 공격스탯을 보여줬습니다.
이에따라 작년에 성민규단장이 내렸던 판단을 기억 하시나요? 바로 ‘중견수’ 전향입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향하며 수비에대한 부담은 낮춰주고 타격에 집중할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외야라면 더욱 수비부담은 줄어들고 타격에 집중할수 있게 되겠죠.
그 와중에도 강로한 선수가 가지고있는 한가지 변수는 있었습니다. 바로 '선구안'입니다.
2019시즌 107삼진을 당하는동안 13볼넷이라는 최악의 볼삼비를 극복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2020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4. 2020시즌의 강로한
성민규단장이 확실히 강로한을 신뢰하고 있었던 것인지 강로한은 2군에서 대부분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1군에서 백업선수로 뛰는것보다 2군에서 타격이나 수비에 경험을 쌓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즌 |
게임 |
타석 |
안타 |
득점 |
타점 |
도루 |
사사구 |
삼진 |
OPS |
16 |
21 |
4 |
6 |
1 |
2 |
5 |
6 |
0.537 |
시즌 중반에 잠시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소화한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렇게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OPS가 0.537이면 그 어떤 선수라도 1군에서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2군에서 꾸준히 경험치를 쌓으며 다시 1군에 올라올 날을 위해 노력했던 2020시즌이었습니다.
2군에서의 성적을 보면 출루율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같은 모습입니다.
2군성적 |
게임 |
타수 |
안타 |
타율 |
홈런 |
타점 |
46 |
149 |
40 |
0.268 |
2 |
15 |
|
득점 |
도루 |
사사구 |
삼진 |
장타율 |
출루율 |
OPS |
32 |
18 |
36 |
46 |
0.409 |
0.406 |
0.815 |
그것도 안타로 만들어내는 출루가 아닌 선구안으로 만들어내는 출루가 높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2군에서부터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 할수 있죠.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할 선수이므로 득점과 도루 사사구가 눈에 띄이고 기록하진 않았지만 2루타도 11개로 많이 기록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5. 마치며...
내년시즌부터 강로한은 아마도 1군 백업 선수역할을 수행하면서 중견수 출전기회를 김재유와 경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군 주전으로 먹어온 경험치를 아마 1군에서 백업으로 쓰여질 것 같습니다. 코너외야수들을 포함한 체력안배와 대주자 대타요원으로 기용될 것 같네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내년시즌은 강로한선수는 2021시즌이 마지막 테스트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로한선수가 92년생이니 30살이 가까워 오기도 하고 좌타에 테이블세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외야수는 2군에서 멀티포지션을 수행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거니와, 롯데의 외야수들은 흔히 국대급으로 불릴만큼 이름값과 연봉이 높은 선수이기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도 할수 있겠죠.
만약 강로한선수가 작은 기회를 잡아내지 못하고 백업자리만 유지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이 지났을때 롯데에서 방출이 되거나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강로한은 많은 감독들과 성민규 단장에게 신임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밝은 모습과 함께 발전된 기량을 기대합니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 KU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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