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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꾸입니다.
허문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서튼 감독이 부임하면서 1승 4패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2군 선수들이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존의 1군 선수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받기도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는 김준태 선수에 대한 노파심이 들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2021.03.03 - [Giants] - 2021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1군 포수는 누가 될까?
스프링 캠프 시기 때, 저는 주전 포수가 누가 될지 생각해보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김준태 선수가 주전 포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또 주전 포수로 출전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2020 시즌 꾸준하게 경기 출장을 하면서 주전포수로써의 입지를 먼저 다져놓기도 했고, 타격으로써도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21 시즌 김준태는 32경기 출장해서 21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하며 타격으로는 발전된 기록입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에 가장 큰 장점이었던 선구안이 무너진듯한 모습이었으며, 그에 따라 볼넷 삼진 비율이 나빠졌습니다.
또 하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중요할 때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WAR은 0.56이지만 WPA는 -0.26입니다.
더 자세하게 살펴봐서 득점권 타율을 보겠습니다.
김준태 선수는 작년에 비해 타석에 섰을 때,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확률이 더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0.192로 저조합니다.
2020 시즌의 득점권 타율이 0.267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초반의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타격을 제외한 수비적인 부분은 어떨까요.
종합수비지표라 볼 수 있는 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를 봐도 각팀의 주전 포수들 중에서는 하위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상대팀에게 김준태라는 포수가 완전히 간파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상대팀에게 완전히 간파당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중 첫 번째는 도루 부분에서 나옵니다.
현재 김준태 선수는 허용한 도루 개수가 27개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도루저지율도 25%로 하위권이지만 이번 시즌 김준태 선수가 잡아낸 도루 주자에는 김태군 선수, 최재훈 선수 등 발이 느린 선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김준태 선수가 포수로 있을 때, 상대팀에서 출루에 성공하게 되면, 상대팀 벤치에서 도루 작전을 많이 쓴다는 겁니다.
그에 관한 기록으로 현재 김준태 선수가 포수로 앉아 있을 때 주자들의 도루 시도율이 9.3%로 현재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에 방송된 옐로우카드3 에서 장정석 해설위원은
볼배합과 리드는 포수에게 중요한 역할이며, 볼배합 역시 더그아웃 사인이 아닌 포수와 투수의 호흡으로 이뤄진다.
포수들이 경기 중 더그아웃을 바라보는 것은 경기 운영을 상황에 맞게 하기 위한 조언을 받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라 김준태 선수의 볼배합과 투수 리드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일이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2021 시즌 대부분의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은 직구 구종 구사율이 5~10% 증가했습니다.
이는 볼배합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주전 포수가 직구 싸인을 많이 낸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021 시즌에는 김준태 선수가 포수로 앉아 있을 때 나온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이 6.34점 입니다.
순위 상으로는 4위에 위치해 있지만 이흥련 선수와 김민수 선수는 100이닝 정도 소화한 각 팀에서의 백업 포수입니다.
하지만 김준태 선수는 이미 200이닝을 넘게 소화한 선수이니 사실상 최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로킹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Pass/9을 살펴보면 0.669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이마저도 김민수 선수는 백업 자원이며 실제 소화 이닝은 80이닝 전후이기 때문에 사실상 김준태 선수가 최하위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던 허문회 감독이 경질되고 서튼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서 강한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지시완 선수입니다.
서튼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선발 출장했고 16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19일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전까지 3경기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는 평균 4점의 실점을 기록하며 투수들과의 호흡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WAR은 5경기만에 김준태 선수의 절반 수준으로 올라왔고 WPA는 오히려 좋은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비적인 지표에서도 블로킹 부분은 아직 부족하지만 주자들을 묶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이며, 투수들의 평균 실점도 많이 낮춘 모습입니다.
최근 추세로만 본다면 이미 주전 포수 자리가 5:5 혹은 그 이상으로 역전당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준태 선수도 분명히 본인만의 장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좌타로써 장타력도 뛰어나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하나 정도 빠지는 공을 프레이밍으로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능력은 리그 상위권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시완 선수보다는 김준태 선수와의 호흡을 더 바라는 투수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최근 안 좋은 여론에 상처입거나, 안좋은 기록에 낙담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지시완 선수와 함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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