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입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삼성에서 선수로써 활동할때 뿐만 아니라 두산에서의 은퇴시즌 에서도 우승 경력(총 8회)을 가지고 있으며, 코치로 활동할때에도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다양한 경험과 함께 코치로의 성과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배영수는 20시즌 구원 WAR이 6.53으로 자신이 우승할때의 구원WAR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던 팀을 1년만에 리그 최상급의 구원투수진으로 만들어냈다.
물론 22시즌은 두산의 추락과 함께 많이 떨어진 성적을 보여주나, 비단 구원투수만의 문제는 아닐것이기에 제외했다.
또하나 인상적인 점은 불펜투수들에게 직구와 함께 다양한 투피치 구종을 만들어주면서 투수의 다양화를 이끌어낸듯 하다는 점이다.
21시즌과 22시즌의 두산 구원투수 TOP5의 구종 가치를 보면 대부분 직구가 우선적으로 받쳐주면서 변과구가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
구장이 커진만큼 직구승부는 중요한 요소가 될수있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올바른 방향의 코치가 들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기억에는 분명 롯데의 불펜투수들은 직구의 가치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2시즌의 롯데 자이언츠 불펜투수들은 직구의 가치가 떨어졌다.
특히나 김도규를 제외하면 확실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뛰어난 직구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직구 활용을 못하고 있는 모습을 바로잡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걱정이 있다면 혹사 문제다.
두산에서도 많은 불펜투수들이 4시즌간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시즌을 호투한 선수는 있지만, 4시즌을 잘던진 선수는 없다.
젊은 투수들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그 젊은 선수들을 너무 많이 던지게 했다는 점도 있다.
불펜에서 성장할 젊은 투수들, 예를 들어 최준용, 김도규, 이민석, 진승현 등 유망한 선수들이 혹사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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