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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NC로 이적했다.
썰로 도는 이야기는 롯데는 6년에 최대 48억을 제시했고, SSG가 50억대 오퍼를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NC의 4년계약 64억에 사인했다.
흐름상 롯데는 전준우의 계약을 꾸준히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보이며, 손아섭은 올해 이뤄진 박해민의 LG행 계약규모 이상을 바랬던 것으로 보인다.
금액에 관해서는 할말이 없다. 롯데의 입장에서는 과소비가 안되는 내외적인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NC의 입장에서는 오버페이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물론 손아섭의 이적을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프로는 돈이 맞다. 금액 차이가 무려 15억이 넘는다.
당장에 나만해도 이정도 차이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고 고민후에 계약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슴이 시키는대로, 조금더 감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섭섭하다로만 끝날 단어가 아닌거 같다.
왜 하필이면 NC인가?
낙동강더비라고 불리우는 지역 라이벌구단, 팀 창단시에 롯데 유니폼을 가져오면 NC 유니폼 할인행사를 했던 그 구단.
거기다가 우승을 위해 했던 윈나우 전략 후에 부족해진 유망주 풀을 가지고 있으며, 시즌 중에 물의를 일으켜 구단 내부징계도 아직 끝나지 않아 보상선수 25인 외에는 찍을 선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 그 구단....
왜 하필이면 NC인가?
그래 구단문제야 그렇다고 치자.
먼저 손아섭은 롯데에서 최연소 2000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2000안타는 손아섭이 정말 잘해서 만들어낸 뛰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최연소'는 과연 혼자만 잘해서 만들어진 기록일까?
잘하건 못하건 팀에서 신뢰를 해주고 출전을 시켜줘야 만들어지는 기록 아닌가?
거기다가 손아섭은 인터뷰에서도 최다안타 기록보다는 최다출장 기록이 더 탐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최다출장을 하기위해서는 한팀에서 꾸준히 뛰는게 더 낫지 않나?
거기다가 한팀에서 꾸준히 뛰면서 최다출장 기록까지 만들어낸다면 따라오는것이 하나 있다.
'영구결번'
롯데 선수중 통산 WAR이 가장 높은선수는 이대호, 그 다음이 손아섭이다.
그저 이번 선택으로 손아섭은 생각보다 높았던 영구결번 가능성 대신에 15억을 선택한 것이다.
솔직히 팬 입장에서 정이 떨어지기 시작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정이 떨어지는 부분을 느낄수 있다.
인터뷰에서는 며칠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빠졌다고 언급했지만 많은 롯데팬들은 그게 아니란걸 너무나 잘 알고있다.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그 수많은 고기사진들 때문이다.
저렇게 많은 양의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다녔는데, 며칠간 밥을 먹지 못했다는 말은 어불성설 아닌가.
강민호 역시 FA로 삼성으로 이적할때, '푸른피가 흐른다'며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떠나는 마당에 나쁜 인상을 남기고 갈 이유가 있었나?
또한 일전에 글을 쓴적이 있지만 필자는 손아섭의 에이징커브를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
떨어지는 운동능력(수비), 직구 타율의 감소(동체시력), 장타율 및 BABIP 감소(순수 파워 감소) 등을 이유로 들어 제작했던 글인데 이번 인터뷰에서 기가 차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린단다.
그것도 팀을 옮긴 직후에 인터뷰로 내걸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손아섭은 어떤 모습이었나?
매 시즌 초반에는 장타욕심. 혹은 홈런욕심. 정확하게는 탐욕스윙을 하면서 본인의 기록만을 의식했던 선수다.
이 발언이 제일 화가나면서 정이 떨어졌다.
손아섭은 분명히 팀배팅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그런선수가 10년넘게 생활했던 팀을 떠나자마자 팀배팅을 신경쓰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야말로 기가 찼다.
많은 팬들은 커뮤니티 등에서 손아섭을 '자이언츠의 심장'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애정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드 유니폼에는 31번 손아섭이 마킹이 되어있다.
하지만 그는 보기좋게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15억과 기존 롯데팬들의 지지를 바꿨다. 아니 영구결번과도 바꿨다.
이 상황에 필자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나왔던 임동규 선수가 생각났다.
만년 꼴지인 팀에서 시즌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순위가 거의 확정되고 난 다음인 시즌 후반에 홈런을 몰아치던 선수...
골든글러브도 받고 국가대표급 외야수이지만 구단에는 현실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선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그런 임동규를 트레이드 했다.
아집을 부리면서 영구결번을 받을만한 선수인 자신을 왜 트레이드 하냐고, 팬들이 두렵지 않냐고 외치던 임동규.
왜 나는 갑자기 이 장면이 떠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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