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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김민석의 방망이가 매우 뜨겁다.
윤동희와 더불어 속된 말로 '얼라 자이언츠'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앞선 글에서 박승욱이 9번으로 기용되는것을 바랬지만 김민석의 9번기용도 절대 나쁜기용은 아니다.
거기다가 윤동희가 1번에서 안정적이고 계산이 되는 일정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 두산과의 3연전에서 예상외의(?) 다득점을 만들어 내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분명 후반기 들어서 롯데의 승리에 김민석이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많다고 할 수 있다.
김민석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6월 15일까지 | 0.250 | 0.309 | 0.335 |
6월 16일부터 | 0.366 | 0.416 | 0.465 |
7월 | 0.413 | 0.460 | 0.500 |
시즌개막과 동시에 엔트리에 합류해 비록 대주자, 대타 역할로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8경기만에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6월 16일까지의 기록을 보면 평균 4타수 1안타 수준을 유지하며 나름 1군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신인이니까 만족할만한 기록이라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불만족스러운 수준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6월 16일부터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루율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타율만 1할 넘게 끌어올렸고, 홈런은 많이 부족하지만 2루타를 많이 치면서(7개) 장타율도 꽤나 끌어올렸다.
특히나 7월달 들어서 급격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타석에서 공 자체도 많이 보고있고(4.02개), 팀 내에서 타점도 두번쨰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8점)
구종 | 직구 | 슬라 | 커브 | 체인지업 | 스플리터 | 싱커 |
타율 | 0.252 | 0.357 | 0.294 | 0.281 | 0.158 | 0.444 |
일반적으로 신인 야수들은 투수들의 속구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김민석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컨택에 강점을 보이는 김민석은 외려 포심보다는 슬라이더와 투심(싱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3시즌 종합적으로 봤을때 포심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낸 타율은 0.252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투심류의 타율은 0.444에 달했고 슬라이더의 타율은 0.357이었다.
즉 다른공에 비해서 포심을 잘 때려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급격하게 타격이 좋아진 이유를 찾아보다가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바로 속구에 대한 대처능력이다.
현재 리그 투수들의 평균 포심 구속은 143.8km/h인데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의 포심은 그 이상을 상회한다.
즉 140대 중반 이후의 포심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최근의 안타들을 보면 그 포심을 쳐내는 경우도 많고, 특히나 145km/h 이상의 포심을 쳐내는 경우도 많았다.
여러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것일테다. 체력적으로 회복을 한 것도 있고, 타격 디자인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프로수준의 투수들이 던지는 포심에 대한 적응이 완료된 것일수도 있다.
어쨋든 이제는 빠른 속구에 대한 대처가 되면서 자신의 장점이 더 도드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 이외에도 오랫동안 풀지못한 염원이 하나 있다. 바로 신인왕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하던 92시즌에 염종석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후로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왕을 배출한 적이 없다.
21시즌에 최준용이 신인왕 경쟁을 하긴 했으나, 2위로 수상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과연 김민석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선수명 | 소속팀 | 포지션 | 통합WAR |
문동주 | 한화 | 투수 | 2.00 |
김동주 | 두산 | 투수 | 1.04 |
윤영철 | KIA | 투수 | 0.95 |
박명근 | LG | 투수 | 0.78 |
윤동희 | 롯데 | 외야수 | 0.57 |
김민석 | 롯데 | 외야수 | 0.53 |
아쉽게도 김민석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기에는 쉽지 않을듯 하다.
우선 내가 아는 바로는 신인왕 후보에는 팀 당 1명밖에 오르지 못한다. (물론 지금은 바뀌었을 수 있다.)
고로 윤동희와 1차적인 경쟁을 해야하는데 윤동희의 임팩트도 결코 김민석에 뒤지지 않는다.
그 이외에도 각 팀별로 앞서나가는 신인왕 후보들이 즐비하다.
문동주, 김동주, 윤영철, 박명근까지....
그나마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투수라는 점이기에 유일한 타자라라는 차이점은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WAR을 끌어올리기에 유리하고,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도 우세를 선점한다.
뛰어난 타격감을 이어가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게 된다면 최소한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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