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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Short

내가 요즘 퓨처스기록을 보지 않는 이유와 답답한 1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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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부터 계속해서 찾아보던 퓨처스리그 일간 기록지를 요즘은 잘 쳐다보지 않는다.

물론 개인사로 바쁜 일정이 있기도 하고, 5월부터 이어진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에 야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지치기 때문인것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최근 퓨처스 기록을 쳐다보지 않는 이유는 따로있다.


1. 2군에서의 타격페이스가 1군에서 유지될수 없는 환경

첫번째로 드는 이유는, 퓨처스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페이스를 가지고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손 치더라도, 올라와있는 페이스를 유지할 여건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찾을수 있다.

 

이호연은 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할의 타율과 함께 OPS를 0.960까지 끌어올리면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분명히 기회가 필요한 선수이기도 했지만 1군 엔트리에는 자리가 부족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컷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5월 5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5월 10일부로 1군 엔트리에 콜업이 되었다.

물론 5월 6일부터 9일까지는 퓨처스리그에서 경기가 치뤄지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콜업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기에는 기회가 너무 부족했다.

1군 콜업이 5월 10일이었는데, 무려 열흘동안 타석에 들어간 횟수는 4번에 지나지 않는다.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록까지 생각해본다면 5월 20일, 무려 15일만에 선발출장을 하게 되었는데 외려 이호연이 3타수 2안타를 쳤다는 것이 놀랍다.

이런 케이스가 이호연 뿐만이 아니다.

바로 한태양이다.

분명히 공격보다는 수비쪽에서 재능이 있다고 판단되던 차기 유격수 후보 자원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5월 21일까지 0.321의 타율과 함께 1홈런에 4도루를 기록하는등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었다.

때마침 한동희의 햄스트링 부상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그러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진 못했다.

첫 1군경기를 치르는데까지 걸린 일수는 3일, 그리고 열흘이 지나서야 1경기에 3번의 타격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고졸 1년차 신인이 이런 기회속에 자신의 타격감을 유지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1군에서의 첫 안타를 기록하는데 무려 20일, 11경기가 소요되었고, 18타수 1안타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이라고 한다면 이 두선수가 아니더라도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기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생겨버렸다.


2. 1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수비 포지션 붕괴

선수명 진명호 정훈 이학주 김민수 김재유 최건 한동희 고승민
부상일 06-07 06-07 06-07 05-31 04-14 05-04 05-21 06-05
위치 허리 허벅지 무릎 허벅지 무릎 옆구리 허리

또하나 퓨처스기록을 안쳐다보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수비 포지션의 붕괴 때문이다.

6월달의 퓨처스리그, 아니 정확하게는 5월 31일부터의 퓨처스리그에서는, 1군으로의 복귀 전에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한동희, 정훈, 전준우 같은 선수들이 2군에서 10타석 정도를 소화하기 위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이런 과정이야 예전부터도 있었고 꼭 필요한 과정이라 이해를 하지만 1군에 난 구멍을 메우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1군에 콜업이 되면서 2군 엔트리에 구멍이 생겨버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군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 중 신용수, 강로한, 최민재 등 외야수들 사이에서 많은 부상이 일어나면서 내야수로 뛰는 선수들이 외야수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6월 2일자 퓨처스리그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김동욱은 내야수다. 더욱 안타까운것은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라는 것이다.

김동욱은 대학리그 시절에도 대수비로 나갔던 두번의 땜빵 외야수 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내야수로 출장한 선수다.

하지만 6월 2일 이후로 꾸준하게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물론 내가 내부소식을 몰라서 이선수가 외야수로 전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인지명도 받지 못했던 선수가 특출나게 좋은 기록도 없는데 포지션 변경을 시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난 현재 발생한 이 줄부상 상황에 희생되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야수들 중에서 누군가가 외야로 나가야하는 상황으로 인해서 또 피해(?)를 보고있는 포지션은 포수 포지션이다.

강태율은 6월 4일경기에서 선발 포수로 출전하여 경기 후반 선수들을 교체하는 과정속에 1루수로 출장했다.

그나마 포수 포지션의 선수들은 출장 기회가 늘어나는 장점도 될수 있어서 또 다른 시각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6월 5일경기 부터가 아닐까 싶다.

6월 3일 이후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배성근은 분명 1군 뎁스 자원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내야수, 특히 유격수 포지션이나 2루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페이스를 올린다음 1군으로 올라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야 포지션에 신인급 선수들을 채우기위해 구멍이 난 중견수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6월 7일 이후 배성근은 계속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진행되다 보니 웃지 못할 상황도 종종 나온다.

엔트리에 선수가 없어서 지명타자를 깨면서 투수가 대타로 올라가서 타격을 하는 경우도 나왔다.

물론 타자로써의 경험도 있는 김대우의 타격이었지만, 관중도 들어올수 없는 환경에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6월 12일의 경기는 아직도 의문이다.

기록으로만 봤을때는 9회초 좌익수로 출전했던 김민수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투수인 이강준이 대타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최근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의문 투성이라고 생각된다.


3. 1군 엔트리와의 연동 문제

더더욱이나 답답한 것은 1군 엔트리에서 약간의 변화만 가져온다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중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포지션은 장두성과 한동희다.

먼저 장두성은 5월 21일 전준우의 부상으로 대체된 1군 엔트리 자원인데 올라온 이후 2번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출전했다.

쓰임새로 생각해본다면 외야수 한명의 휴식일에 대체출장, 혹은 경기 후반 1점을 내기위한 대주자로 쓰이는 것이다.

 

차라리 김주현을 다시 올리는건 어떨까?

 

어차피 전준우, 피터스 두명의 선수는 부상이 아닌이상 경기후반에 대타와 바뀔 상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남은 한자리를 추재현과 황성빈이 번갈아가면서 운용해도 좋을 것이다.

핀치러너가 아쉽다고 말하기엔 1군 2군 합쳐도 팀 사정이 녹록치 않다고 본다.

그리고 사실 이대호와 한동희 그리고 지시완의 대주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들보다야 빠르다면 기용 가능하다.

내야수가 1명 더 늘게되어 전준우를 1루수로 출장시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외야수 문제는 당분간은 해결된다 본다.

특히나 이대호의 체력관리는 물론이고 가장 뛰어난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 중 한명인 안치홍의 페이스관리도 가능하다.

그리고 1군이 우선시되어 운용되는 기조라면 조세진이 1군 등록 기한이 풀리자마자 등록시키는게 활용도가 더높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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